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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언은 굉장히 모욕적이네. 나처럼 고귀한 여우더러 파란 고등어라니. 인간들은 몰라도 우리는 그런 혼종 취급하지 않거든.”

“···인간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귀나 꼬리를 내놓지 않은 모습은 아무리봐도 여우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녀석이. 하지만 나카하라는 말을 삼켰다. 상대는 어쨌든 여우님이다. 흐뭇한 얼굴로 싸구려 게맛살을 씹어대고 있는 꼴로는 아무래도 설득력이 없지만.